술에 취한 남성이 응급실에서 의사를 폭행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경북 구미인데, 둔기에 맞은 의사가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구수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구미에 있는 한 병원 응급실입니다.
한 남성이 비틀비틀 응급실로 들어오더니 철로 만든 의료용기를 집어 듭니다.
그러더니 의사에게 다가가 그대로 뒤통수를 내려칩니다.
놀란 의사는 피를 흘리면서 꼼짝도 못 하고 간호사들이 다급하게 응급 처치를 합니다.
찰과상을 입은 2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다친 전공의는 두피 동맥 파열과 뇌진탕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문훤 / 구미차병원 총무팀장 : 근무를 서다가 이렇게 다치다 보니까 본인이 충격이 좀 심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좀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의사를 폭행한 남성은 다른 환자에게도 시비를 걸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앞서 전북 익산에 있는 병원에서도 술에 취한 40대 환자가 의사를 폭행하는 등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응급의료 방해 건수만 벌써 580여 건으로 가해자 68%가 술에 취한 환자였습니다.
[정성균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솜방망이 처벌 하기 때문에 법적인 조치로는 예방 효과가 미비합니다.]
의사협회는 의료인 폭행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과 함께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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