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농구와 카누, 조정 등 세 종목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이뤄 출전하는데요,
폭염도 잊은 남북 선수들의 훈련현장에 김도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주 탄금호에서 훈련을 시작한 카누 용선 종목의 남북 단일팀.
[현장음]
"하나, 둘, 셋. 진수하겠습니다."
12명의 선수가 한 배에서 호흡을 맞추며 힘찬 물살을 가릅니다.
[변은정 / 카누 여자 용선 국가대표]
"어색할 줄 알고 엄청 긴장도 많이 하고 말이 안 통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말도 잘 통하고… "
그제 북한 선수들이 합류한 이후 훈련 이틀째에 불과하지만,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남북의 벽은 벌써 허물어졌습니다.
[현장음]
"우리는 하나다."
수준급인 북한 선수들의 기량 덕에 메달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호철 / 북측 선수단장]
"모두가 응원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 제일 더운 날이라고 하는데 이 더운 날에 다 만나서 뜻깊지 않습니까."
조정에서도 2명과 4명, 9명이 승선하는 3개 종목에서 남북 선수들이 한 배를 타고 출격합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남북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서 8개의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dodo@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