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여학생 성희롱·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모 사립여고 교사 1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3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고 학교 측이 숨기는데 급급했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실과 운동장, 복도…
학생들을 상대로 한 교사들의 성희롱과 성추행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연루된 교사는 밝혀진 것만 11명.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신체적 접촉과 여성 비하 발언은 물론 인격 모독 수준의 욕설도 서슴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00여고 학생]
"3학년 선배 중에 한명이 치마를 입었는데 선생님이 지나가면서 '다리 이쁘다'면서 000를 치고 갔다는 거예요."
광주시교육청은 이들 교사 11명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교사들의 성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3년 전에도 이 학교 교사가 여고생을 성추행했다 다른 학교로 전보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
당시 학교엔 교육청이 파견한 교장과 관선이사가 있었지만 학교는 쉬쉬하기만 급급했습니다.
[이재남 / 광주시교육청 정책기획관]
"우리는 징계 결과만 받고, 관리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그 때 당시에 성비위였는지 어땠는지는 이런 부분은 지금 문제가 돼서."
교사들의 성추행에 대한 학교와 교육청의 안일한 대처가 오늘날의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광주)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