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재취업 알선' 前 공정위원장 구속 / YTN

2018-07-31 1

5대 기업을 압박해 퇴직 간부를 조직적으로 재취업시킨 정재찬 前 공정거래위원장이 어젯밤(31일) 구속됐습니다.

업무 방해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검찰은 이른바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불법 재취업을 대가로 기업들에 대한 봐주기 조사를 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김학현 전 부위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주요 기업들을 압박해 공정위 퇴직자들을 불법 재취업시키는 방식으로 기업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정재찬 / 前 공정거래위원장 : (퇴직 간부들 대기업에 재취업하게 한 알선 혐의 인정하십니까?) ….]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들어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공정위 퇴직자 10여 명의 재취업을 사실상 기업에 강요한 것으로 봤습니다.

공정위 퇴직 간부들이 고문 등을 맡은 기업에는 삼성과 LG, SK 등 국내 5대 그룹이 포함됐습니다.

과징금 부과 등 기업에 대한 강력한 조사와 처벌 권한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공정위 인사부서가 나서 4급 이상 퇴직 예상 간부들의 재취업 리스트를 만들었고, 마치 공정위 내부 인사를 내듯 연봉과 근무 기한까지 정해 재취업을 알선했습니다.

기업들이 기본 2년의 일자리를 보장하고는 공정위에 물어 1년 연장을 결정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공정위가 이러한 불법 재취업을 대가로 조사 대상 기업을 봐줬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재취업이 장기간 계속됐다는 점에서 과거 공정위 수장을 맡았던 김동수, 노대래 전 위원장의 개입 여부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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