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는 사상 최악의 산불 참사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위기국면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산불 피해 현장을 기습 방문했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피해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3일 산불이 발생한 이후 꼭 1주일 만입니다.
피해가 집중된 아테네 북동부 지역 마티를 찾아 1시간가량 머문 치프라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방문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기술자들, 군인, 소방관,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화마의 역경에 맞서 싸운 사람들에게 끝없는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산불에 대한 미숙한 정부 대응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 사전 공지 없이 국영 방송사 카메라만 대동해 피해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디미트리스 자나코포울로스 / 정부 대변인 : 모든 것이 불타고 희생자가 발생한 지금 상황에서 정치적인 논쟁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현재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산불로 피해를 본 희생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난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전 통보 없이 이뤄진 방문이 피해 주민들의 항의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고
그리스 제1야당인 신민주당은 치프라스가 피해 지역을 도둑처럼 비밀리에 순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그리스 산불로 인한 피해는 사망자가 90여 명, 실종자도 수십 명에 달하는 가운데 전력과 수도 부족도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사람에게 1인당 우리 돈으로 약 6백여만 원을, 유가족에게는 약 천3백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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