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등 스페인의 대도시들에서 택시들이 매일 주요 도로를 점거하면서 휴가철 교통마비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인 '우버'를 몰아내라는 택시기사들의 시위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 마드리드의 카스테야나 대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모두 택시들입니다.
이 도시 택시기사들은 우버에 손님들을 다 빼앗겨 못 살겠다며 지난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이렇게 도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칼릭스토 안굴로 / 택시기사 : 모든 택시가 마드리스 시와 다른 지역에서 완전히 서버렸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겁니다.]
우버 영업을 제한하라는 게 이들의 요구입니다.
[후안 마누엘 르드리게스 / 택시기사 : 이 문제를 지난 5년 동안 계속 겪었는데도 교통 당국은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았어요. 그게 문제입니다.]
한창 휴가철인 관광 도시 바르셀로나에서도 요즘 노란 문짝으로 유명한 이 도시의 택시들이 시내 주요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우버와 카비피(Cabify) 등 유사 택시들 때문에 택시 기사 13만 명의 생계가 끊길 지경이라며 지난 25일부터 택시 시동을 꺼버렸습니다.
특히 최근 법원이 바르셀로나 시 당국의 우버 규제 효력을 정지시킨 데 발끈했습니다.
[파블로 페르난데스 / 바르셀로나 택시기사 : 우버와 카비피가 택시 30대에 한 대만 운영하기로 한 법을 위반하고 영업 중입니다.]
택시 파업은 동부 발렌시아와 사라고사, 북부 빌바오, 남부 세비야 등 다른 도시들로도 번지면서 스페인 전국에 교통마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4년 전 6월 마드리드와 베를린, 런던, 그리고 이곳 파리를 비롯한 유럽 주요 대도시에서 택시기사들이 비슷한 이유로 대규모 파업을 벌였는데, 요즘 다시 그런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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