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美 산불 재앙... 약탈범까지 기승 / YTN

2018-07-30 4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동시 다발로 번지고 있는 산불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일요일 또 한 명의 소방관이 희생됐고, 부근 다른 산불이 확산해 주민 만 명에게 추가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빈집을 털려고 대피령 지역에 잡입하는 약탈범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요세미티 산불, 26일과 27일 샤스타 카운티 산불, 그리고 29일 다시 요세미티 산불.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17곳에서 동시에 타고 있는 대형 산불로 며칠 새 소방관 4명이 희생됐습니다.

화염에 휩싸인 집에서 끝까지 어린 손주들을 지키려던 할머니도 아이들과 함께 숨졌습니다.

[에드 블레드소 / 숨진 아이들 할아버지 : 내 아내는 많은 이불에 물을 적셔서 아이들을 덮으면서 버티다가 결국….]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불 회오리'로 많은 희생자를 낸 샤스타 카운티 불은 다행히 잠시 주춤해졌습니다.

[브렛 구버 / 캘리포니아 소방국 : 샤스타 카운티 불은 오늘 저지선을 넘지 않고 있어요. 진화작업은 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근처 트윈 산불이 급속히 확산해 현지시각 월요일 인근 주민 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인력의 대부분이 가동되지만 고온 건조한 열풍과 험한 산세로 실제 진화는 미미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상황을 더 어렵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 대피한 빈집을 털려고 대피령 지역으로 잡입하는 남성들이 잇따라 잡혔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위장복에다 총과 흉기로 무장한 채 대피령 지역에 잠입한 남성 5명이 줄줄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재로서는 산불 재앙을 끝내는 길은 사실상 비밖에 없지만, 안타깝게도 당분간 캘리포니아 지역에 비 예보는 없는 상황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80731063955420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