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교사로부터 성희롱 당해”…피해 여고생 180명

2018-07-30 5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들이 여고생들을 성희롱하고 성추행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이 무려 180명이 넘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모 여고 학생들이 교사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건 지난 18일.

다수의 교사로부터 오랫동안 성희롱을 당했고, 일부 교사의 경우 수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신고를 받고도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하지 않았습니다.

기말고사 기간이라는 이유였습니다.

[학교 관계자]
"그날 신고를 받고 그날 조사할 수 없었어요. 아시다시피 고등학교 시험이 매우 중요하잖아요."

이후 광주시 교육청이 전교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80여 명의 여고생들이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이었고,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는 열 명이 넘습니다.

교육청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 교사에 대한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연루자가 워낙 많고, 피해 전 학생 면담을 다 진행했으니까. 여경하고 같이 전수조사를 벌인 거죠. 지난주 목요일부터… "

이 학교는 앞서 혁신학교 지정을 추진하다 학부모와 동문의 반발로 취소하는 등 안팎에서 잡음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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