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훈센 총리, 불공정 경쟁 속 총선 승리 / YTN

2018-07-29 5

33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해온 훈센 총리가 어제(29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5년 더 집권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1야당을 해산하고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린 상태에서 치른 총선이어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 총선에서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이 전체 125석의 의석 가운데 1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율은 80.49%로 집계됐고 이는 5년 전 보다 10% 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입니다.

[시큰 분호크 / 국가선거위원회 의장 : 838만여 명의 등록 유권자 가운데 674만여 명이 투표해 80%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이것은 큰 승리입니다.]

하지만 33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해온 훈센이 제1야당을 강제 해산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린 상태로 치른 총선이어서 정당성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훈센은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정부 전복을 시도한다며 지난해 11월 당을 강제 해산하고 소속 의원들의 정치 참여를 금지시켰습니다.

또 정부에 비판적인 캄보디아 데일리와 프놈펜 포스트 등의 신문에 엄청난 세금을 부과해 폐간되거나 매각하도록 했습니다.

총선 결과에 대해 야당 정치인들은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삼 라인시 / 캄보디아 야당 지도자 : 부끄러운 선거입니다. 훈센 총리의 승리인 듯 보이지만 경쟁자 없이 선거가 실시돼 의미 없는 승리입니다.]

이에 따라 훈센 총리는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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