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두고 불꽃공방...안희정 운명은? / YTN

2018-07-28 2

비서의 '미투 폭로'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징역 4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다음 달 14일 1심 선고가 내려집니다.

갑을 관계에서 벌어진 이른바 '권력형 성범죄'라는 피해자 김지은 씨의 주장에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애정 관계였다고 반박하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재판 내용, 이경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징역 4년', 검찰 구형을 들은 날, 안희정 전 지사는 말을 아낀 채 황급히 법정을 떠났습니다.

[안희정 / 前 충남지사 (지난 27일) : 법정에서 말씀 올렸습니다. 미안합니다. 언론인 여러분. 법정에서만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이해해주십시오.]

수행비서의 미투 폭로 이후 넉 달, 양측은 일곱 차례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김지은 씨 측은 괘념치 말라는 권위적인 메시지까지 공개하면서 안 전 지사는 거역할 수 없는 고용주라며 이른바 '갑을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김지은 씨가 보낸 친밀한 메시지로 '제왕적'이라는 주장에 맞불을 놨습니다.

재판에는 두 사람과 함께 일했던 관계자 11명이 줄줄이 증인으로 나와, 충남도청의 분위기와 두 사람의 관계, 김 씨의 업무 능력과 행실, 평판 등 아슬아슬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안 전 지사는 부인 민주원 씨까지 법정에 불러, 김지은 씨가 평소 '마누라 비서'로 불렸고, 남편을 많이 좋아하는 게 느껴져 불편했다는 발언을 끌어냈습니다.

'진실게임'의 절정은 지난해 8월 리조트 사건.

김지은 씨가 새벽 4시 침실에 들어와 부부를 지켜봤다는 안 전 지사 측 주장에, 침실 문앞에서 대기한 것일 뿐이라는 김 씨의 반박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생방송에 나와 피해를 폭로한 김지은 씨와, 공개 재판을 통해 유리한 증언이 실시간 보도된 안 전 지사.

유력한 대권 주자를 몰락시킨 '여론 재판'이다, 미투(MeToo)를 모독하는 '2차 가해'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재판부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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