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치러지는 바른미래당 대표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등판 여부입니다.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의 화학적 결합과 당 정체성 논의가 여전히 과제로 남은 가운데 2선으로 물러난 안철수 전 의원,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의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권 주자를 3명으로 압축하며 결선 레이스에 돌입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도 비상 지도부를 대체할 새로운 리더십 찾기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초에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일을 공고하면 본격적인 당권 경쟁이 닻을 올립니다.
현재로는 최고위원을 지낸 하태경 의원과 김영환·장성민 전 의원, 김철근 대변인,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 등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언제 당권 도전을 선언하느냐입니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아직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거론되는 후보군에서 가장 무게감이 있는 인사입니다.
안철수 전 의원의 역할도 관심사입니다.
특히, 바른미래당 당원 4분의 3이 안 전 의원 지지층인 옛 국민의당 출신인 데다 손 전 위원장과 장 전 의원 등은 서울시장 선거를 직접 도왔습니다.
안 전 의원의 의중이 결정적일 수 있지만, 정계를 떠나있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힐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前 의원 (지난 12일) :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어떤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돌아올 계획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정체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바른미래당에서의 '개혁보수' 실험을 이어가고자 한다면,
뜻을 같이하는 지상욱 의원 등이 당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前 공동대표 (지난달 14일) : 정체성 혼란이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당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꼭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을 이끌 새로운 대표는 오는 9월 2일 전당대회에서 가려집니다.
하지만 비상 지도부 체제에서도 고정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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