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이 마오쩌둥과 나란히 섰습니다. 이때가 1954년. 마오쩌둥이 장남을 6.25 전쟁에 참전시켰다가 전사통보를 받은 얼마 후였습니다. 그만큼 두 나라는 피를 나눴다는 의식이 강합니다.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은 오늘 마오쩌둥 장남의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김정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정전협정체결일에 김정은이 선택한 카드는 '친중행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전승 65돌에 즈음하여 중국인민지원군렬사릉원에 화환을 진정(증정)하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찾은 곳은 중국 초대 국가주석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이 묻힌 곳. 마오안잉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했고, 북한 평안남도에 묻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땅의 산천초목에는 중국 동지들의 붉은 피가 스며"있고, "조중관계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친선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친중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 위원장이 마오안이의 묘역을 찾은 건 2013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금년 들어서도 북중 정상회담을 3번 하는 등 북·중 간에 긴밀한 친선 우호관계를 나타내고 있고, 그런 차원의 일환이 아닌가… "
관영·선전 매체를 동원한 종전선언 촉구도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전협정 기념일에 미군 유해를 송환해 그 대가로 종전을 압박하고, 중국에 기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