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보조댐 사고로 수몰된 마을 주민 3천여명은 여전히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국제 사회의 구조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최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나흘째가 지났지만 마을 상당 부분은 여전히 물에 잠겨 있습니다.
지붕과 나무 위에서 고립된 채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은 아직 3천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간신히 구조된 2천 8백여명은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 머물며 배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이재민]
"제가 있는 여기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아직 마을에 남아있는 남편과 아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됩니다."
댐에서 쏟아져 내린 물은 국경 너머 캄보디아 북부에까지 흘러가, 지역 주민 5천여 명이 대피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라오스 당국이 지금까지 공식 집계한 사망·실종자는 150여명이지만, 물이 서서히 빠지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긴급구호 선발대를 파견하는 등, 구호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강윤호 / 외교부 선발대장]
"굉장히 고립된 지역이고 피해 상황도 크다보니까 구체적인 집계에 대해선 라오스 측에서 발표하는 것을 저희도 긴밀히… "
시공사인 SK건설 측은 서울과 별도로 수도 비엔티안에 비상대책사무소를 꾸리는 등, 사고 수습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비엔티안에서 채널A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