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 매트 팔아요”…노인들 속여 22억 ‘꿀꺽’

2018-07-26 7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반 의료기기를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기적의 만병통치 기기로 속여서 무려 22억원 어치나 팔았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진행하는 노래교실. 흥겨운 음악에 웃음꽃이 절로 납니다.

이 곳은 의료기기를 공짜로 체험할 수 있다는 무료체험방. 선물도 받고 노래 수업도 들을 수 있다며 노인들을 끌어모은 뒤 의료기기를 팔았습니다.

근육통 완화에 쓰이는 온열매트는 중풍과 심장마비를 막는 만병통치 기기로,

[체험방 판매 직원]
"무시무시한 중풍이나 암을 예방하고 그죠. 조선팔도 어디를 가도 매트 하나 있으면 걱정이 없습니다."

알칼리 이온수는 암을 예방하는 특효약으로 둔갑됐습니다.

[체험방 판매 직원]
"이 쉬운 방법이 있는데 왜 암환자가 돼요. 알칼리 이온수만 드시면 뭐가 예방이 된다고요? 암이 예방이 된다."

이런 말들을 믿은 노인들은 의료기기를 정가의 3,4배 가격에 사들였습니다.

[피해자]
"난 지금 다른 것 사느라 돈이 없어서 다음번엔 해야지. 이걸(알칼리 이온수)로 밥하고 국도 끓이고"

지난 8년 간 이렇게 팔려나간 의료기기는 무려 22억 원.

피해를 당한 노인은 700명이 넘습니다.

[윤태완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4팀장]
"의료기기를 구입하셔야겠다 싶으면 의료기기에 대한 효과, 효능을 한번 검색해보시는게. 최소한 자녀분들과 상의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체험방 운영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영상제공 : 경기도 특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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