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양호” vs 부총리 “엄중”…경제 진단 엇박자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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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처럼 진실공방이란 말을 쓰기는 어렵지만 핵심 경제당국자 사이에도 우리 경제를 두고 전혀 다른 진단이 나왔습니다.
경제부총리는 엄중하다고 봤고, 대통령 경제수석은 '양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청와대는 '우리 경제 진짜 괜찮나요?'라는 제목으로 생중계 브리핑을 했습니다.
[윤종원 / 대통령 경제수석 (어제)]
"한국 경제에 대해 종합 건강진단을 한다고 했을 때 대체로 양호하고요."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인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지난 18일)]
"앞으로의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오늘)]
"체감경기와 민생이 엄중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얼마 전 경제팀 내에서는 최저임금을 두고 엇박자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성장은 주춤한 모습입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은 0.7%로 1분기에 기록한 1%보다 낮아졌습니다. 소비와 수출이 흔들리는데다 건설과 설비 투자는 오히려 뒷걸음을 쳤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역시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 하락 경기로 판단… "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