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밤하늘에는 붉은 별, 화성이 15년 만에 가장 밝게 빛납니다.
주말 새벽에는 개기월식이 일어나 달이 붉게 물들고 유성우가 주변을 장식하는 우주쇼가 펼쳐집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의 지구로 불리는 화성.
세계가 앞다퉈 탐사에 나서는 붉은 별 화성이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면서 가장 밝게 빛납니다.
31일 오후 5시에 지구와 화성 거리가 5,758만 9,633km로 15년 만에 가장 가까워집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내일 밤, 화성이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의 정반대 편에 오면서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슈퍼화성이 됩니다.
내일 화성은 보름달 아래에서 8시가 조금 넘어 뜨는데, 1년 전보다 20배 정도 밝아져 달과 금성 다음으로 가장 밝습니다.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 화성은 앞으로도 한 달 정도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날 것입니다. 올 여름이 지나면 2035년에나 이 정도로 밝은 화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말 새벽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순간 해와 지구, 달(미니문), 화성(슈퍼화성)이 거의 일직선에 놓이게 되는데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기회입니다.
월식은 새벽 3시 24분, 달 일부가 가려지며 시작되고 새벽 4시 30분에는 달이 붉게 보이는 개기월식에 접어듭니다.
특히 6시 14분까지 1시간 44분간 금세기 가장 긴 개기월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새벽 5시 32분에 해가 뜨기 약 30분 정도만 개기월식을 볼 수 있습니다.
개기월식 중에는 달빛이 약해지면서 잘 보이지 않았던 유성우가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1시간에 최대 20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물병자리 델타 유성우가 붉은 화성과 붉은 달을 배경으로 밤하늘을 수놓으며 열대야에 지친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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