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청호 녹조 '식수원' 위협 / YTN

2018-07-25 8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식수원도 걱정입니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으로 녹조가 빠르게 번지면서 식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은 대청호에 마치 물감을 진하게 풀어놓은 듯 호수 빛깔이 온통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수면 위에는 녹조 알갱이가 뭉쳐 있고 호수 가에는 녹조 띠가 밀려와 있습니다.

물속은 녹조로 한 치 앞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 순환장치가 녹조를 제거하지만, 녹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올해는 녹조 발생 시기가 더 빨라졌습니다.

녹조의 원인인 유해 남조류가 높은 수온과 고인 물을 좋아하는 데 대청호 표면 온도가 30도를 넘어서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녹조가 심한 대청호 추소리 지역은 지형이 구불구불한 데다 적은 비에도 오염물질이 쉽게 유입돼 녹조 발생에 취약합니다.

금강유역환경청 조사 결과, 대청호의 남조류 세포 수는 조류 경보 '관심' 수준까지 접근했습니다.

조류 경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점을 연속 2회 초과 시 발령하게 되는데 관심 단계는 1㎖당 천 개 이상이 기준입니다.

추소리 지역은 녹조가 빠르게 번지고 있지만 취수탑이 있는 대청호 추동 수역과 문의 수역은 아직은 양호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녹조 현상이 더 심해질 경우 취수탑 부근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금강유역환경청은 녹조대응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고 조류관리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래헌 / 금강유역환경청 수생태보존팀장 : 취수탑이 있는 문의 수역과 추동 수역은 현재 추소리 지역만큼 녹조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현장에서 물을 떠서 조류를 검사하고….]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대청호 녹조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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