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굉음을 내는 오토바이를 불법으로 만든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불법 개조 오토바이의 소음은 비행기가 이륙할 때 소리 수준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안을 가득 채운 오토바이들. 액셀레이터를 당기자 요란한 굉음을 냅니다.
자신만의 오토바이를 갖고 싶어하는 마니아들의 의뢰를 받아 배기 소음이 그대로 배출되도록 개조한 겁니다.
보통 오토바이의 소음 기준치는 105데시벨. 하지만 개조한 오토바이 소음은 119데시벨이 나옵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120데시벨과 비슷하고, 일반 오토바이보다는 수십 배가 더 크게 들립니다.
[이민준 기자]
"불법 개조된 오토바이입니다. 다른 오토바이와는 달리 배기통이 통파이프 형식인데요, 굉음을 내기 위해 소음을 줄여 주는 장치를 넣지 않은 겁니다.”
엔진 교체 등 개조에 드는 비용은 대당 2천만 원 선. 이렇게 고쳐져 판매되는 오토바이 값은 3천만 원에 이릅니다.
[최성민 /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제작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불법 개조로) 안정성이 검증이 안 된 오토바이가 유통이 되는 것입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개조해 판매한 김모 씨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김찬우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