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고수온·적조 주의보…바닷물도 뜨겁다

2018-07-25 8



폭염에 바다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연신 올라가며 플랑크톤이 이상증식하는 적조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곳곳이 검푸른 색으로 변해버린 바다. 긴급 투입된 방제선들이 황토물을 연신 뿌립니다.

[공국진 기자]
"이곳 해역에는 수온이 올라가면서 올 들어 첫 적조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전남 여수와 고흥, 경남 남해군 등에 적조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 어민들은 양식장 코앞까지 등장한 적조를 어선으로 연신 밀어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바닷속 용존산소를 떨어뜨리는 적조는 양식장에 치명적입니다.

[김정숙 / 양식어민]
"자식처럼 관리해왔는데, 적조가 발생했다는 말만 들어도 우리는 긴장되고 잠도 제대로 못 자요."

날로 오르는 수온도 걱정입니다.

전남과 경남, 제주도 일대 바닷물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고수온 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제주도에선 넙치 4만5천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전남 함평의 가두리 양식장에선 출하를 앞둔 돌돔 7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임조 / 전남 여수시 어업생산과장]
"먹이 공급을 중단한다든지, 차광막이라든지, 산소 발생기를 사용해서 공기를 많이 증대시킨다든지 (해야 합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바닷물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김현승 정승환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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