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예비율이 사흘 연속 10% 이하를 찍으며 계속 불안합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책임을 져야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날씨 탓을 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하루 최대전력수요는 9040만kW, 전력 예비율은 9.8%를 찍었습니다. 전력 예비율은 사흘 연속 10% 이하입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부랴부랴 설명에 나섰습니다.
발전소를 추가로 돌리고 수요감축요청을 하면 전력은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시 불거진 탈원전 논란을 깎아내리는 발언도 합니다.
[백운규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 문제는 진짜, 어떤 의도가 있게 문제가 제기되는 것 같고요."
야당과 일부 언론이 전력수급불안 상황을 이용해 탈원전 정책에 딴죽을 걸고 있다는 불만입니다.
정부의 전력수요 예측치가 잇달아 빗나간 것은 폭염 탓으로 돌렸습니다.
[백운규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재난적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
하지만 최근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풀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전력 수요)불확실성이 있는데도 단정적으로 '이건(원자력) 안 하겠다' 선언하는 것은 에너지의 장기적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죠."
기상이변, 산업구조 변화 등 다양한 변수까지 고려해 에너지 정책을 짜라는 주문입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