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방미 전 마지막 이발…“특검 잘 해결 될 것”

2018-07-24 1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숨진 지 이틀째입니다.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도 조문을 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가 숨지기 얼마 전에 15년 된 단골 이발사를 찾았다는군요. '특별검사, 걱정말아라. 잘 될 거다.'

이렇게 말했지만 표정은 아주 어두웠다는군요.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으로 떠나기 전날인 17일 오후.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15년째 다니던 단골 이발소로 향했습니다.

노 의원의 표정을 본 이발사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남열 / 이발사]
"그 사람 얼굴 보면 알아요. 왜 차이가 없어요. 얼굴 시커멓고 찌그러지면 속상한 일 있는 거지."

그러면서 이 씨는 노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한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먼저 입을 뗐다고 전했습니다.

[이남열 / 이발사]
"(특검 수사와 관련해) 잘될 거라고 그러더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별거 아니라고."

그리고 미국에서 돌아온 22일 오후, 노 의원은 병원으로 찾아가 어머니를 병문안했습니다.

이어 국회에도 들렀습니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의당 관계자]
"(일요일) 그 시간에 뵐 분이 있는 건 아니죠. 오랜 시간 있으신 건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노 의원은 동생 부부가 사는 아파트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곧바로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아파트 앞에서 10분간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간 노 의원은 다음날 오전 동생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다시 찾은 뒤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김용균 조세권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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