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성 또 여군 성추행…“고생했다”며 입맞춤

2018-07-24 5



별 두 개인 육군 소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했습니다.

이 달 들어서만 외부에 공개된 군 장성의 성추행만 3건입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자신의 관사에서 행사를 마친 육군 소장은 부하 여군을 갑자기 껴안고 볼에 입까지 맞췄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느라 고생했다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겁니다.

부하 여군은 사건 발생 사흘 째인 어제 양성평등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육군은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장성의 보직을 박탈했습니다.

부하 여군을 상대로 한 군 장성의 성범죄가 드러난 건 이 달 들어 벌써 세 번쨉니다.

지난 3일 해군 준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고, 지난 9일에는 육군 준장이 차 안에서 부하 여군의 손을 만져 성추행 혐의로 보직해임됐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이달 초 군을 강하게 질타하며 성폭력 근절을 예고했지만,

[송영무 / 국방부 장관(지난 4일)]
"이번 기회에 군 내 잘못된 성 인식을 완전히 바로잡겠습니다."

병영 내 팽배한 남성 중심 문화를 바로잡는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엄포성 발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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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