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일본 지역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이 지역 유명관광지에는 사람들의 발길마저 끊겨 시름이 더 깊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기록적인 폭으로 주택 4,600여 채가 물에 잠겼던 오카야먀현 구라시키시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찜통더위가 생존을 건 복구작업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폭우 피해 지역 주민 : (몸 상태는 어떠세요?) 지금은 괜찮은데 앞으로가 걱정되네요.]
같은 구라시키시의 이곳은 옛 정취를 되살려 평소 관광객이 몰리던 곳이었지만 이젠 사람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일본 오카야마현 주민 : 관광객이 반 정도는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일본 오카야마현 상점 주인 : (관광객이 많이 줄어) 너무 쓸쓸해요.]
폭우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난 히로시마
한여름 배를 띄우고 전통 고기잡이를 재연하는 대표 관광 축제가 결국 중단됐습니다.
강이 엉망진창이 된 데다 행사를 위해 준비한 배가 5척이나 부서졌기 때문입니다.
[일본 히로시마현 관광협회 관계자 : 흙과 돌이 어느 정도 강에 퇴적돼 있는지는 수위가 조금 더 내려가야 알 수 있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에히메현에서는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에히메현 숙박업 관계자 : 폭우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고 있는 손님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반 이상 예약이 취소됐습니다.]
서일본 피해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은 아직도 상처투성입니다.
[기타노 마코도 / 철도회사 히로시마지사장 : 이 정도 규모로 철도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복구의 손길은 더뎌지고 관광객마저 발길을 끊으면서 서일본 폭우 피해 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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