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이 지병이나 사고로 숨진 경우는 있었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2000년대 들어서도 현역 의원 9명이 별세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48년 대한민국 국회가 개원한 뒤 임기 중 사망한 국회의원은 고 노회찬 의원을 포함해 모두 73명입니다.
적지 않은 숫자이지만, 국회의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2000년 이후 사망한 현역 국회의원 9명은 모두 지병이나 수술 등으로 운명을 달리했고, 그 이전에도 현역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고 노회찬 의원이 이처럼 극히 이례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진보정당 대표 의원으로서 불법 금품 수수 논란에 대한 압박감이 생각보다 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검 수사 기간에도 국회 특활비 반납 등 특권과 기득권을 비판하며 정치 개혁을 외쳐온 만큼, 자책감이 남달랐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입니다.
특히 오랜 노력 끝에 자리를 잡아가는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미칠 피해가 극단적 선택의 직접적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최석 / 정의당 대변인 : 책임을 져야 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결국, 진보정당이 처음 원내에 진출한 17대 국회 이후 모범적인 의정 생활을 해왔지만 노 전 의원은 단 한 차례 불법 자금 수수 의혹으로 삶을 비극적으로 마감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의 장례는 2000년 이후 모두 국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고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도 정의당 주관하에 오는 27일 국회장으로 엄수됩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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