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경북 경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39.9도를 기록하며 올 최고기온을 경신했는데요, 밤에도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강시민공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용 기자.
(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Q1. 저녁 7시가 조금 넘었는데, 시민들 표정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곳곳에 텐트를 펴거나 돗자리를 깔고, 한강 밤바람을 맞는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계속되는 폭염에 지친 모습입니다.
오늘 경북 경산의 낮 최고기온이 39.9도, 대구와 서울이 각각 38.3도와 37.4도를 기록하는 등 가마솥 같은 폭염이 2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민들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정예민 / 울산 동구]
"너무 더워서 밤에 세빛섬 야경도 예쁘고,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도 보려고 왔어요."
[이 영 / 서울 강서구]
"(친구분은 어떻게 오셨어요?) 저도 더워서 바람 쐬러 나왔고, 야경도 보고 강바람도 맞으려고 나왔어요."
[김희왕 / 서울 서초구]
"집에 있으니까 에어컨 바람 좋지도 않아서 시원한 강바람 맞으러 나와 봤습니다."
Q2. '최악의 열대야'라고 하는데, 밤에도 그렇게 더운 겁니까?
이곳에 나온 시민들, 한강 바람을 맞으며 조금이라도 열기를 식히기 위해 '야간 노숙'을 자처한 건데요,
낮 동안 달궈진 지열 등으로 인해 밤과 새벽에도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9.2도였는데요,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11만에 서울의 최저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강원도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은 31도까지 치솟았는데요, 오늘 밤에도 부산 27.5도, 대구 27.4도 등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반포 한강공원에서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중계PD: 이근두
영상취재: 황인석 조세권
중계기술: 박성열 박혜훈 김정현 김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