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하드는 폐기했지만…‘재판거래 의혹’ USB 압수

2018-07-22 4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의 휴대용 저장장치, USB를 압수했습니다.

임 전 차장 사무실 직원의 가방에서 발견된 건데요.

재판 거래 의혹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주목됩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재판 거래 의혹과 함께 법원행정처 문건을 빼돌린 의혹도 받아왔습니다.

[임종헌 / 전 법원행정처 차장(어제)]
(나오실 때 자료 백업해서 가지고 나오셨나요?)"…"

임 전 차장은 어제 "퇴임 후 법원행정처 문건이 담긴 외장 하드디스크를 가져왔지만, 지난 5월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에 따라 모두 폐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어제 임 전 차장의 사무실 직원의 가방에서 법원행정처 문건 파일을 백업해 둔 USB를 압수했습니다.

이 USB 안에는 임 전 차장이 법원행정처 재직 시절 작성하거나 보고받은 '재판 거래 의혹' 문건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법원이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법원행정처 문건 제출을 거부해 온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의 USB 분석이 끝나는 대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