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원한 관사 대신 ‘땀 뻘뻘’ 옥탑방

2018-07-22 6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부터 한 달간, 강북의 한 옥탑방에서 에어컨도 없이 생활합니다.

강북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다는 건데.

'보여주기 행정이다',
'좋은 아이디어다'

의견이 엇갈립니다.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좁은 골목길을 지나 2층 주택 위 옥탑방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라옵니다.

박 시장은 강남에 비해 뒤처진 강북 발전방안을 찾겠다며 오늘부터 이곳에서 한 달간 생활합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책상에서의 정책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2차원이지만 시민들의 삶은 3차원이거든요. 현장에 가면 문제의 본질도 있고 답도 있다."

방 두개짜리 옥탑방은 서울시 예산 200만 원을 투입해 빌렸습니다.

서민들의 생활을 피부로 직접 느끼겠다며 옥탑방에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입주한 옥탑방 맞은편 집 옥상에 올라와봤습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를 지나고 있는데요. 바닥 표면 온도가 60도를 넘을 만큼 뜨겁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밤에 아무래도 더워서 잠은 안올 것 같고 책을 봐야되겠네."

박 시장은 퇴근 후와 주말엔 동네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지낼 예정입니다.

[A씨 / 인근 주민]
"길이라도 번듯하게 하고 가면 칭찬을 받을 거고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면 욕을 먹을 테고…"

[박수녀 / 인근 주민]
"큰 양반이 이런 동네로 오시니 얼마나 고맙고. 어쨌든 말 한 마디라도 득이되고 좋겠다."

3번째 임기를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들의 엇갈린 시선 속에 한여름 힘겨운 옥탑방살이가 시작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박연수
영상편집: 강민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