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의 낮 기온이 38도로 24년 만에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서울 서초는 39도가 넘었고 전국 곳곳에선 폭염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거운 태양 아래 무용수가 열정적인 춤사위를 펼칩니다.
맨발의 무용수가 선 무대 표면온도는 50도가 넘습니다.
[니샤라 크라엘라]
"뜨거운 곳에 발을 댈 때 발이 타는 줄 알았어요. '다시는 여기에 발 딛지 말아야지' 생각했어요."
오늘 낮 서울의 기온은 38도 까지 치솟아 1997년 7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정식 기상관측소가 없는 서울 서초 낮 기온은 39.3도, 여주 흥천 39.7도, 의왕 오전동 39.6도 등 최고기온을 경신한 지역도 속출했습니다.
불볕 더위에 닭 돼지 등 110만 여 마리가 폐사했고 양식장, 농작물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류재춘 / 경북 칠곡군]
"가물어서 고추가 내려앉고 완전히 다 타는 중이에요. 하도 답답해서 (지금) 일 하는거야.."
[배유미 기자]
"바람이 통하도록 문을 이렇게 다 열어뒀지만 비닐하우스 안은 50도에 이릅니다"
폭염에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설악산 등에서 등산객들이 탈진해 긴급이송됐고 어제 경북 봉화에선 풀을 베던 50대 남성이 더위에 쓰러져 숨졌습니다.
온열질환자가 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달 1일까지 전국에 비 소식 없다며 가마솥 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