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을 상대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다 해고된 KTX 승무원 180명이 복직합니다.
코레일은 해고로 고통을 겪은 승무원들에게 유감을 표시했는데 지난 2006년 5월 해직된 지 12년 만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철도노조와 코레일이 KTX 해고 승무원들을 정규직으로 복직시키는 데 합의했습니다.
지난 2006년 자회사로의 이적을 거부해 해고된 280명 가운데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에 취업하지 않고 소송을 낸 직원 180명입니다.
코레일은 정리해고로 고통을 겪은 승무원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 대한 채용은 과거 철도 업무를 담당했던 경력 모두를 인정하는 경력직 특별채용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코레일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인력운영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채용하는데, 채용 분야는 사무영업, 즉 역무 6급입니다.
[홍명호 / 코레일 홍보문화실장 : 사회적 갈등 해소, 그리고 당사자의 고통 해소 차원에서 합의하게 됐습니다.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전제도 깔려 있고요.]
다만 채용에 결격 사유가 있거나 코레일 본사 또는 자회사에 취업한 적이 있으면 채용에서 제외합니다.
코레일은 해고 승무원들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재심절차가 열리면 이들의 권익보호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리해고와 사법 농단으로 유명을 달리한 승무원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코레일은 지난 2006년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던 승무원들을 한국철도 유통에서 KTX 관광 레저로 옮겼고,
이에 반발해 파업에 나서며 이적을 거부한 승무원 280명을 같은 해 5월 21일 정리해고 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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