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온 헬기 추락사고 현장은 사고 4일만에야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 헬기에 대해 새로운 증언이 나왔는데요.
도입 초반부터 제대로 날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활주로 곳곳에 흩어진 잔해들.
새까맣게 타버린 조각들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보안을 이유로 사고 현장 공개를 꺼렸던 해병대가 유족들의 거듭된 요구에 결국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린온 2호기에 원래부터 기체 결함이 많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사고가 난 부대에서 최근 전역한 한 병사는 워낙 잦은 결함 탓에 정비사들이 퇴근도 못할 정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 해병대 항공대 전역]
2호기는 거의 못날았어요. 지나가는 간부에게 '언젠가는 저거는 사고 난다' 그게 이번이 될 줄은 몰랐죠"
하지만 헬기 개발을 주도했던 카이는 사고 원인으로 조종 실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유족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양태경 / 고 김정일 중령(주조종사) 부인]
"사건이 4일이나 지났는데 정부에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습니까.저희가 누구에게 이야기해야 하나요, 지금 기자에게 이야기 하는 게 맞는 건가요."
진상 규명 이후에야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유족과 장례 절차를 일단 시작하자는 해병대 간의 의견 대립은 여전히 팽팽한 상황.
이런 가운데 국방부 장관은 엉뚱한 말로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유가족이 원하는만큼 의전이라든지 등등 문제에 있어 흡족하지 못하신 게 짜증난 거 아닌가… "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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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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