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새마을금고 강도, "식당 운영 빚 갚으려 범행" / YTN

2018-07-20 3

경북 영주 새마을금고 복면강도는 식당을 운영하다 진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직원이 적고 보안이 취약한 새마을금고를 노렸고, CCTV가 없는 농로로 이동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영주의 새마을 금고에서 4천3백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붙잡힌 36살 A 씨.

경찰 조사에서 "식당을 하다가 빚을 지게 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운영하던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보증금과 월세 등 1억 원 정도의 빚을 졌다는 겁니다.

은행에서 빼앗은 현금 4,380만 원 가운데 3,720만 원은 이미 빚을 갚는데 써버렸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660만 원을 회수하고, 돈의 상세한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A 씨는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직원이 적고 보안 시스템이 취약한 도심 외곽의 새마을금고를 범행대상으로 골랐고, 이동 수단으로 쓸 오토바이도 다른 지역에서 훔쳤습니다.

범행 직전과 도주 과정에서 신발과 옷을 갈아입은 것은 물론, CCTV가 없는 농로로 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김형동 / 경북 영주경찰서 수사과장 : 준비를 치밀하게 한 것 같고, 지리감이 밝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주 쪽에 거주하다 보니까 영주의 지형을 잘 알고, 범행 도주로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16일 낮 영주의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직원 4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1분 만에 가방에 돈을 담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금고 주변 등에 있는 CCTV 5백여 대를 분석해 사흘 만에 영주의 한 병원 앞에서 A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와 절도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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