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여학생 3명을 수년간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강원도 태백의 특수학교 교사가 구속됐습니다.
강원판 도가니라 불리는 이번 사건은 해당 교사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 여학생 성폭행 혐의를 받는 특수학교 교사 44살 박 모 씨.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이후 줄곧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경찰에 자신 출석해 돌연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짧은 말을 남겼습니다.
[특수학교 교사 박 모 씨 : (피해자 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춘천지방법원 영월지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14년부터 자신이 가르치던 장애 여학생 3명을 교실과 체육관 등에서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폭행 사실을 듣고도 조치를 하지 않은 또 다른 교사 A 씨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의뢰하고 학생 감금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특수학교의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각종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학생 감금과 직원채용 등 학사 운영 전반에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는 전국 175개 특수학교의 장애 학생 인권실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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