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외 주요 기업에 대한 평판 조사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국내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시장조사업체가 지난달 전국의 3천 명을 대상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 15곳에 대한 평판을 조사했습니다.
항공부문을 보면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을 일으킨 대한항공이 마이너스 29점을 받아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34점이지만, 기내식 대란이 불거지기 전 조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 평균 47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최하 -50점부터 최고 150점 사이의 평판 점수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호감도와 신뢰도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각각 8%, 9%에 그쳤고, 사회적 책임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6%에 불과했습니다.
대한항공에 비판적인 혐오자 비율은 59%로 옹호자 비율 5%보다 10배 이상 많았습니다.
IT 기업에 대한 평판을 보면 네이버는 34점에 그쳐 국내 평균 47점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이와 비교해 구글은 국내 평균보다 높은 63점을 얻어 네이버와 대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혐오자 비율이 18%로 구글의 7%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소비자는 기업 평판을 볼 때 호감도, 신뢰도, 사회적 책임 순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해 성공적인 사업 수행과 제품·서비스 품질에 대한 평판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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