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배→중국 배 한국 입항…北 석탄 ‘신분세탁’

2018-07-18 2



지난해 북한의 석탄 9천 톤이 우리 나라에서 팔려나갔단 사실, 어제 보도해 드렸지요.

그 석탄을 우리나라로 밀반입한 화물선 2척은, 모두 중국 회사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보리 제재 품목인 북한산 석탄은, 지난해 여름 원산과 청진항을 떠난 북한 배들이 러시아 사할린섬 남쪽 홀름스크항으로 실어날랐습니다.

여기서 석탄은 다른 배들로 옮겨졌고 인천과 포항으로 수입됐습니다.

그런데 이 9천톤이 넘는 북한 석탄을 싣고온 배 2척, 항만국 통제위원회를 통해 확인해보니 소속이 중국 다롄에 있는 회사들이었습니다.

이 배들은 작년 10월 뿐만 아니라 올해까지도 한국을 특별한 제재없이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북중 교역이 다시 활발해진다는 점 등을 볼 때 중국이 제재를 완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불법 선박을 우리 정부가 억류할 근거가 담긴 제재안까지 통과된 상황.

한국이 대북 제재의 구멍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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