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달아오른 어린이집 버스 안에서 아이가 갇혀 숨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4살 된 아이는 7시간 동안 홀로 방치됐는데요, 운전기사와 어린이집 교사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여느 때처럼 통학 차량에 탔던 A 양은 어린이집에 도착했지만 미처 내리지 못했습니다.
[A양 외할머니]
"그 쪼그만 게 그 차 속에서 7시간을 거기 있다고 생각해봐요. 얼마나 뜨거워."
폭염 속에 갇힌 4살 어린이는 결국 버스 맨 뒷좌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민준 기자]
"어린이집 건물 옆에 세워진 통학 차량입니다. A 양은 차에 남겨졌지만, 운전기사도 어린이집 교사들도 까맣게 몰랐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업무태만이죠. 과실치사나 업무상 과실치사로 입건을 하려고 그러거든요."
관할 시청인 동두천시는 어린이집 폐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차량에서 모두 내렸는지 확인하는 않은 것은 어린이 방치에 해당된다고 판단한 겁니다.
[동두천시 관계자]
"행정처분은 아동학대 방임 쪽에 해당이 되고 아이가 이렇게 된 중대한 과실이 있기 때문에…."
동두천시는 아이들을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김재덕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