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도심 한복판에선 때아닌 물난리가 났습니다.
지하 수도관이 터지면서 일대가 물바다로 변한 겁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트럭이 좌회전하는 순간, 아스팔트 위로 갑자기 흙탕물이 솟아오릅니다.
순식간에 도로를 덮친 흙탕물에 차들이 뒤엉킵니다.
서울 충무로역 인근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터진 시각은 오후 1시 반쯤.
이 사고로 반경 5미터, 깊이 1.5미터 크기로 도로가 내려앉았습니다.
[홍병화 / 인근 주유소 직원]
"도로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막 올라왔어요. 주유소가 물에 잠기는 줄 알았어요. 깜짝 놀랐어요."
[조영민 기자]
"사고 현장 주변 아스팔트 위에는 보시는 것처럼 물에 젖은 흙과 모래들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요,
수도관이 터지면서 솟아오른 거센 물줄기에 땅속에 있던 흙과 모래까지 도로 위로 솟구쳐 오른 겁니다."
서울시는 평소 차량 운행이 많은 지역인만큼 진동 때문에 수도관이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접합이 미진했거나 곡관(곡선형 수도관)을 써서 방향을 틀고 그러면서 거기가 약한 부위였던 것 같아요."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늘 밤까지 복구를 마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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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