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이 상대방을 타도 대상으로 보는건 미숙한 정치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여야 할 것 없이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그리곤 '개헌'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의도 포청천으로 불리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작심한 듯 정치권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상대를 경쟁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타도의 대상인 적으로 보는 미성숙한 정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강력한 야당은 대통령과 여당에도 필요하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문 의장은 현충원 참배 방명록에도 '무신불립 화이부동', 정치의 핵심은 신뢰에 있다는 논어 구절을 인용하며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에 적대적 대결만 남은 건 최고 권력자 한 사람에게 힘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개헌을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이제 헌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된 것입니다."
문 의장은 청와대에 쏠린 주도권을 국회로 가져오겠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채널 A 뉴스 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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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승훈 윤재영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