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일 비대위원장 선출..."김병준 카드 가닥" / YTN

2018-07-16 2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견 수렴을 위한 의원총회는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사과로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한국당은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공개로 진행된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의총에서 고성과 인신공격성 발언이 오간 것과 관련해 자신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자신의 거취 문제와 함께 계파 갈등이 사그라지지 않자 수습에 나선 겁니다.

김 대행의 사과로 회의는 우려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고, 비대위원장 후보 네 명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비공개 선호도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선호도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의원 다수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모든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오늘(16일)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의원들의 뜻과 언론, 여론, 국민의 뜻이 여러 형태로 반영돼 있기 때문에 의원들의 여론이나 뜻과 반하는 그런 결정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한국당은 내일(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일단 친박 대 비박의 극한 대립은 일단락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상수 / 한국당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 : 몇 분만 예외적으로 말씀하시고 전체적으로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김성태 대행에 대한) 재신임 문제는 끝난 걸로 봐야 합니다.]

아직 결론짓지 못한 비대위 권한과 기간 등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어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한 뒤 오는 24일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를 공식 출범할 계획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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