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번 주 '내홍' 분수령...바른미래, 경선 규칙 신경전 / YTN

2018-07-15 0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합니다.

다만 친박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만만치 않아, 내일(16일) 의원총회와 모레 전국위원회에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미래당도 전당대회 경선 규칙을 둘러싸고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사이에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일(16일) 의원총회와 모레(17일)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열고 당을 이끌어갈 비대위를 공식 출범합니다.

앞서 한국당은 초선인 김성원·전희경 의원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박찬종 전 의원,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여론조사 경선 등에 반발하며 끝내 거절 의사를 밝혔고, 김병준 전 부총리가 비대위원장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이번 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인제 와서 비대위 출범 뒤엎으려는 그 작태에 대해서는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선거에서 패배한 뒤 한 달이 지나도록 쇄신의 모습은 간데없고 친박계와 비박계 사이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는 등 내홍만 심화하고 있어 비대위가 순탄하게 출범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김성태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당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이 물러나실 때까지 싸울 겁니다.]

오는 9월 2일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는 바른미래당도 당내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옛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자는 주장을 들고 나왔고, 옛 바른정당 출신들은 국민의당 출신이 당권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통합 정신을 살려 현행 당헌·당규대로 하자며 맞서고 있습니다.

또 전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실시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차기 당권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점차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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