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가마솥 같은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아서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난다고 하신 분들 많았는데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서울 등 몇몇 지역은 올 여름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더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번주, 더 덥다고 하는데요. 왜 이렇게 더운지 김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이후 나흘째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서울 도심입니다.
녹아내릴 듯, 아스팔트가 뿜는 열기에 시민들은 숨이 턱턱 막힙니다.
[전순애 / 서울 영등포구]
"땀이 줄줄 흐르고 너무 더워요 너무 더워요 정말."
[황용희 / 서울 동작구]
"한 38도 되는 것 같아요."
오늘 강원 삼척의 낮 최고기온이 37.6도까지 올랐고, 포항과 대구가 각각 37.1도와 36.5도를 기록하는 등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잡은 상태에서 편서풍을 타고 티베트 고원에서 만들어진 뜨거운 고기압까지 유입되면서 기온이 가파르게 오른 겁니다.
특히 견고하게 자리잡은 두 고기압 세력으로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갈 공간까지 차단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친 시민들은 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피해보지만,
[박순미 / 부산 북구]
"날이 더워서 해운대를 찾게 됐는데요, 물도 시원하고 사람도 적당히 많고 해서 놀기 너무 좋습니다."
이번주는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희 / 기상청 예보관]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가 이어지겠습니다. 폭염 주의보 지역도 폭염 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기전에 돌입한 폭염과의 전쟁,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김현승(부산)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