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싱가포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 앞엔 북핵 문제는 물론 최저임금과 일자리, 개각 등 국내외 현안이 쌓여 있습니다.
공개 일정 없이 주말 휴식을 취한 문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순방에서 확고한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어기면 국제사회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만약에 국제사회 앞에서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북·미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남·북·미 종전선언 등 비핵화 동력 마련을 위한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현안도 못지않습니다.
뜨거운 감자인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을 두고 경영계와 노동계 모두 반발하고 있고, 문 대통령의 2020년 최저임금 만 원 공약 역시 불투명해졌습니다.
더욱이 고용 지표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흐름을 보여 매주 월요일 열리는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민생 경제 문제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 최저임금을 올려야 합니다. 최저임금 1만 원, 2020년까지 반드시 올리겠습니다.]
개각 문제도 시급히 풀어야 할 당면 과제입니다.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1∼2개 부처 교체에 그칠 것이란 전망과 3∼4개 부처 수장을 물갈이할 것이란 중폭 개각설 등 소문이 무성하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여러 의견을 청취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비서실 전체 업무를 조율하는 비서관 신설 등 청와대 조직 개편도 조만간 결정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순방 기간 특별지시한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한 수사까지 집권 2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에 까다로운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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