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 질환 속출...올해만 벌써 3명 사망 / YTN

2018-07-13 1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 질환으로 올해만 벌써 3명이 숨졌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온열 환자도 크게 늘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 있는 한 텃밭입니다.

지난 12일 이곳에서 일하던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하 숙 / 목격자 : 할머니가 옆으로 누워 있더라고요. 뛰어가서 할머니를 건드리니까 할머니가 꼼짝도 안 하더라고요.]

사고 당시 김해시 생림면의 기온은 영상 3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폭염 특보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일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당시와 비슷한 기온에서 사고 지점의 지열을 재봤더니 사람 체열보다 훨씬 높은 50도가 넘게 기록됐습니다.

이미 지난달 강원도에서 70대가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습니다.

또 지난 4일에는 경남 의령에서도 차에 방치됐던 27개월 된 아이가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이번 김해 할머니까지 모두 3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진 겁니다.

온열 질환자도 크게 늘어 지난 12일 기준으로 329명이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전국 대부분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서 11일 262명보다 하루 만에 40명이 넘게 늘어 난 겁니다.

이처럼 온열 질환으로 숨지거나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동우 / 삼성창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본인이 더위를 심하게 느끼거나 어지럼 등 이상 증상이 있으면 더운 곳을 피하시고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기적으로 수분을 섭취해 주시고요.]

자칫 방심하다간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온열 질환.

특히 앞으로도 무더위가 계속 예고된 만큼 개개인의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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