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언급 없는 친서 공개…트럼프의 자충수

2018-07-13 3



그토록 장담했지만 북한의 비핵화는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1주일 전에 보낸 친서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자충수가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정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멋진 글'이라며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입니다.

김 위원장은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다"며 "북미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이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 주리라 확신한다"고 썼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공동성명 이행'도 트럼프의 노력을 평가하는 부분만 있습니다.

북한에 속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을 앞세워 북미회담에 진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어제)]
"협상 상대인 김영철(부위원장)이 북미 정상 간 합의와 일치하는 약속을 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북한은 일방적으로 불참했던 미군 유해 송환 협상도 15일 열자고 연락해 왔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 활용할 이슈들을 던져주며 협상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야에서는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는지를 눈여겨 보며, 북한이 과거처럼 기만전술을 쓰려는 게 아닌 지 의심하는 기류가 강한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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