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재판에 부인 민주원 씨가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김지은 씨 행적을 구체적으로 증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법정 공방은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지난 3월 김지은 씨 폭로 이후 안 전 지사 가족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건 처음인데요.
상황 어떤가요?
[기자]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피고인 측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점심시간 휴정을 마치고, 방금 전 오후 2시부터 오후 재판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민 씨는 오늘 아침에 증인 보호신청을 해서 취재진에 노출되지 않고, 증인 지원관 인솔 하에 별도 통로로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 씨는 오늘 재판에서 김지은 씨에 대한 평가와 행적을 진술하고, 남편 안 전 지사의 인격과 행동, 현재 심경 등을 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선 재판을 통해 민 씨의 입장이 일부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남편 안희정 전 지사를 원망하면서도, 김지은 씨에게도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지난 11일 증인신문을 한 전 비서실장 신 모 씨는, 김지은 씨를 수행비서에서 빼게 된 경위를 설명하며,
안 전 지사 부부가 지난해 8월 충남 리조트에 투숙했을 당시 김 씨가 새벽 4시에 침실로 들어와 부부를 쳐다봤다는 말을 민주원 씨에게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사자 민 씨의 입장에서 당시 상황이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해 당사자인 만큼 재판부가 안 전 지사의 혐의를 판단하는 데 해당 진술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아무래도 평소 김지은 씨 '행실'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이른바 '2차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기자]
그렇지 않아도 어제,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페이스북에 성명을 냈습니다.
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의 법정 증언이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재판이 삼류 사설 정보지 생산지로 돌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전 지사 측근들은 지난 4차 공판부터 증인으로 나서며, 김지은 씨가 일을 못 하고 대인관계가 좋지 않으며 안 전 지사와 격 없이 친밀하게 지냈다는 등의 진술을 했죠.
이에 대책위는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업무평가는 직장 내 성폭력 사안에서 전형적으로 일어나는 가해자 비호용 증언'이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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