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삼성바이오 갈등...삼성 "법적 대응" / YTN

2018-07-12 2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 판단을 놓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갈등하고 있습니다.

여당의 한 의원이 공시 누락은 범죄라며 금융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가운데 삼성 측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적자를 계속 내오다가 상장 직전인 2015년 1조9천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함으로써 지분도 장부가액에서 시장가로 평가됨으로써 삼성바이오의 기업가치가 올라간 데 따른 결과입니다.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 여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판단을 보류하며 금융감독원에 재감리를 주문했으나 지난해 3월 특별 감리를 착수한 금감원은 분식회계 판단을 고수하는 상황입니다.

2015년 삼성바이오의 흑자 전환은 이 회사의 지분 46%를 소유하고 있던 제일모직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같은 해 삼성물산과 합병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부족하고 미뤄진 정의의 실현이 있다는 점에서 '절반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박 의원은 삼성이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 공시를 누락하지 않았다면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절반으로 줄고 바이오로직스의 가치도 줄었을 것이며 이는 제일모직의 가치도 줄여 삼성물산과 1:0.35의 합병비율은 정당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든 회계처리를 국제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이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향후 투자자 등의 이익 보호를 위해 행정소송 등 법적 구제수단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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