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사고', 가해자는 항공사 직원...시민들 '부글부글' / YTN

2018-07-12 24

택시 운전자를 중태에 빠트린 이른바 '김해공항 사고'는 이곳 도로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항공사 직원이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일정에 쫓겨 속도를 냈다가 사고가 났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는데요.

경찰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밝힌 가해 차량 운전자는 34살 A 씨로 항공사 사무직원입니다.

차량에는 같은 항공사 승무 직원과 공항 협력업체 직원 1명까지 모두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지점은 굽은 길이 끝나고 공항 청사와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부터 공항 이용객 차량이 수시로 정차합니다.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을 사람들이, 그것도 셋씩이나 탄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다 사고를 낸 경위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 근무한 지는 둘 다 좀 된 분입니다. 우리 회사에서. 도로 상황을 아마 잘 알 텐데. 일부에서 속도를 즐기려고 밟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아닌 거로….]

일단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함께 탄 동료 직원이 교육 일정에 늦지 않도록 속도를 내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CCTV나 목격자 진술, 사고기록장치 등을 분석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문홍국 / 부산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사고기록장치는) 속도, 제동장치 작동 여부 그다음에 운전대를 움직인 각도, 가속 페달을 밟은 압력 등 사고와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승용차에 치여 현장부터 이미 의식을 잃은 택시 운전자는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저기서 부딪혀서 더 멀리 날아갔으니. 119에 신고해서 왔는데 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해도 깨어나지 않았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고 운전자를 엄벌해달라는 청원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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