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세월호 ‘수장'까지 제안 '충격' / YTN

2018-07-12 2

■ 김형준 / 명지대 교수,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뒤 인양 반대 여론을 조성하고 희생자를 수장하자고 청와대에 건의한 사실이 문건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눈물을 흘리면서 희생자 이름을 부르라는 식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 제고 방안도 조언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자세한 얘기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기무사가 작성한 문건 내용들이 계속 하나둘 공개가 되고 있는데요.

어제도 하나 공개됐습니다.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문건인데 여기서 가장 충격적인 건 역시 세월호 미수습자 수장까지 기무사가 검토한 내용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게 과연 진짜 기무사가 만든 건가 의심할 정도로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군이 정치에 개입을 하고 그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무사가 아니라 오로지 대통령만 바라보는, 더 나아가서 한마디로 얘기하면 음습한 폐쇄적인 그러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과연 이것이 그동안 박근혜 정부 시절에 왜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 이런 폐쇄적 리더십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수없이 많이 지적을 했었거든요.

그것이 실제로 하나씩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다시 얘기해서 세월호라고 하는 큰 아픔 속에서 오로지 그냥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쪽에 초점을 맞춰서 이 기무사가 작성했다는 것은 이거는 국민에 대한 한마디로 얘기해서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조롱하는 거예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러한 군의 정치적 개입의 문제를 보니까 저는 이 문제를 보니까 마치 유신시대 때 망령이 살아나는 것 같은,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 대통령의 심기만 보호하려고 하는 그 당시에 그러한 음습한 모습이 떠올랐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러면서 수장이 가장 오래된 장례 방법 중의 하나다, 외국의 사례들을 검토한 것도 있고요.

2차대전 때 침몰한 미 해군전함 애리조나호를 예로 들만 구체적인 문건이 작성됐거든요. 김만흠 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선 기본적으로 전쟁에서 침몰한 배에 비교해서 수장 얘기했던 게 황당하고요. 거기다가 세월호 인양 문제가 불거지고 상당한 세월이 지나가지고 여러 가지 방법 중의 하나로 그 자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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