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노량진 수산시장 '강제집행' 예정...긴장 고조 / YTN

2018-07-11 3

신시장으로의 이주 문제를 놓고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오늘 아침 법원의 강제집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인과 집행관 수백 명이 시장 앞에서 대치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바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지금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보시다시피 현재 형광색 조끼를 입은 법원 집행관들과 또 시장 상인들이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긴장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노량진 구 시장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이 예고되면서 시장 상인 등 500명이 이를 막기 위해 모여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강제집행은 95명의 상인이 대상인데요.

법원 집행관과 노무 인력 등 150명이 투입되었습니다.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에는 경찰 역시 투입돼 있는 상황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둘러싼 갈등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5년 10월 노량진 수산시장 신건물이 완공됐고 이듬해 3월 영업을 시작했는데요.

3백30여 명이 이주했지만, 아직 상가 270여 곳은 그대로 구시장에 남아 영업 중입니다.

새로 지은 건물이 구시장에 비해 좁은 공간과 많게는 3배 가까이 임대료가 비싸고 또 신시장 건물 구조가 경매장과 가판대가 나뉘어져 있어서 영업이 힘들다는 이유로 구시장 상인들은 아직 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상인들은 구 시장 일부 공잔에서 영업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소유권을 가진 수협 쪽은 이것이 불법이라며 강제 퇴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협 측은 구 시장의 노후화가 매우 심각해 지난해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수산물의 품질 또한 보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섯 차례에 걸쳐 중재에 나섰지만, 협상은 번번이 결렬됐고요.

지난해 4월에도 강제집행 위해 집행관 등 백여 명 투입됐다가 충돌 우려에 한 시간가량 대기한 이후 철수한 일도 있었습니다.

현장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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