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의 청소부로 불리는 갯게는 무분별한 개발에 밀려 멸종위기에 처했는데요.
인공증식을 거쳐 갯게 5백 마리가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새로운 서식지로 돌아왔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앙증맞은 몸집에 억세게 생긴 집게다리를 자랑하는 갯벌의 청소부 갯게.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갯벌의 터줏대감이었지만 콘크리트 농로에 터전을 빼앗겨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갯벌에 서식지를 만들어 갯게 복원에 들어갔습니다.
새 갯벌은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민가들이 이전한 곳입니다.
그동안 생태계를 망쳤던 콘크리트 농로와 타이어 옹벽, 해양 쓰레기 등이 철거됐습니다.
그 자리에 갯잔디와 자연석이 깔려 갯게의 보금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농민들도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법을 사용하기로 해 갯게 복원에 힘을 보탰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서식지에는 인공증식을 거친 갯게 5백 마리가 방사됐습니다.
어렵사리 갯게가 돌아왔지만, 갈 길은 멉니다.
해안도로에 생태통로를 만들고 해양 쓰레기를 막는 보호 체계가 마련돼야 멸종을 피할 수 있습니다.
[김진광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장 : 앞으로 공단에서는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을 위해 훼손지 복원과 공원 보호 협약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과거 무분별한 개발로 터전을 잃었다가 간신히 고향으로 돌아온 갯게.
앞으로 해양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지표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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