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단체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만원 이상'으로 올리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상자에겐 임금이 30% 이상 오르는 겁니다.
껑충 뛴 월급을 반길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김단비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사내용]
9년째 한식당에서 홀서빙을 맡고 있는 63살 신모 씨,
최근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되레 일자리를 잃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미 올해 최저임금이지난해보다 16% 넘게 오른 데다, 식재료 값까지 뛰면서 올해 들어 식당 종업원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었습니다.
[신 모 씨 / 종업원]
"주인도 힘들고, 일하는 사람도 힘들고. 저 같은 경우는 여기서 제일 오래됐는데 인건비만 오르면 나도 언제 잘릴지 모르지."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은 신 씨 뿐만이 아닙니다.
최저임금위원회의 설문조사 결과 올해 최저임금 인상 폭이 높다고 응답한 근로자가 31%로 지난해 7%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또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답한 근로자도 지난해 5%에서 올해 15%로 증가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우려를 나타내는 근로자 비중이 늘어난 겁니다.
[황태근 / 한식당 사장]
"최저임금 만원씩 주게 되면 지금도 어려운데 여기 일하는 사람 거의 다 내보내야 하고 가족들끼리 하든가."
이번 최저임금위원회의 자체 설문조사가 내년 최저임금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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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김민수